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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국정원 뇌물수수 의혹’ 박근혜·최순실 재수사 촉구

“복수하려고 정권 잡았나” 안철수 발언에, “양비론이나 펼만큼 상황 한가하지 않아”

 [로팩트 김명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수수 및 유용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세, ‘최서원’으로 개명)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의 도피가 시작되던 2016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 2억원을 수수했다는 정호성 당시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이 나오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돈을 받도록 지시했고, 직접 받아 챙긴 만큼 '뇌물' 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불법자금 수수 진술이 나온 만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특히 이 돈이 최순실 사태가 드러날 때 요구됐고, 최순실이 독일로 도피할 때 2억원이 건네진 점으로 볼 때 최순실과의 연관성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순실 역시 수사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4년간 모두 3억 6천만원 상당의 돈을 별도로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사생활과 은밀한 뒷거래를 아는 3인방에 대한 입막음용일 가능성이 짙고, 이 돈 역시 검은 돈”이라고 지적하면서, “불법자금으로 강남아파트를 한 채씩 산 것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 역시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국가안보 예산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쓰고, 비선실세를 통해 대기업의 돈을 강탈한 헌법 유린을 수사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바로 잡는 일이고, 국민이 바라는 현 시대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복수하려고 정권 잡았나’라고 말한데 대해, “이치에도 맞지 않고, 번짓수 틀린 발언”이며, “국정원의 돈으로 친박 총선 여론조사 비용 지급 문제가 터지자 물타기나 하는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방치하고, 양비론이나 펼칠 만큼 우리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박근혜의 비리가 또 터지자 탄핵된 지 8개월이 지나 제명시켰다며 혁신을 주장한다.”면서,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 지난 선거 때 ‘친박팔이' 하지 않은 의원이 있었는가. 혁신은 자신의 허물부터 벗으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검찰에 대해, “박근혜·최순실에 대한 재수사와 함께 국정원의 돈이 자유한국당 의원 여론조사에 유입된 의혹 등 권력을 동원한 부정부패를 일소하는데 흔들림 없이 수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박근혜 적폐 비리 관련자들은 검찰수사에 응하라.”라고 촉구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실 확인 이후 검찰의 관련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사건의 진상을 밝힐 핵심인물들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직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의 구속 이후,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영선 전 경호관은 검찰의 참고인 신분 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영선 전 경호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깊이 개입한 인물이다. 이미 의료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법정구속 돼 2심 재판 중이다. 비선실세 최순실과 청와대 ‘기 치료 아줌마’,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등을 청와대로 몰래 드나들게 한 장본인”이라고 환기시키며, “검찰조사에 적극 응하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이 전 경호관이 출석을 거부한다면 법원에서 별도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국정농단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김명훈 기자 lawfact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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