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변호사의 1/3은 여성변호사, 제14회 여성변호사대회
  •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자, 자립준비청년, 워킹맘 지원 등으로 역할 확대
  • [한국법률일보] 한국여성변호사회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4회 여성변호사대회’를 열고, 변호사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새내기 여성변호사들을 응원하고 선·후배 여성법조인들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여성변호사대회는 2012년 선배님들이 신입 여성변호사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자 시작한 자리로,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지금 여성변호사는 전체 변호사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숫자가 단순히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사회 약자를 보듬으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면서, “여성변호사회는 법의 보호가 간절한 사람들의 손을 주저 없이 잡아주며 따뜻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신입 여성변호사들도 그 길에 함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여성변호사대회에는 진선미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조배숙 국회의원, 나경원 국회의원, 최보윤 국회의원, 법원행정처 배형원 차장, 대검찰청 문현철 인권정책관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고, 박보영 전 대법관, 재단법인 나은 김소영 이사장, 노정희 전 대법관, 이선애 전 헌법재판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삼화 원장, 김정욱 대한변호사 협회장,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후배 여성법조인들을 위한 법률가로서의 활동에 관한 제언으로, 박보영 전 대법관과 노정희 전 대법관이 신입변호사를 환영했다.

    박보영 전 대법관은 “법정에서 상대방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연마하면서도, 자신을 지켜 줄 작은 쉼터를 마련할 것”을 조언했고, 노정희 전 대법관은 “지난 100여년간 독립운동, 노예제 반대 투쟁 등에 앞장서 온 여성 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며, 법치주의시대인 현대 사회에서 법률가의 권한과 책임이 커져가는 만큼 향후 100년 역사의 방향과 흐름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될 것”을 응원했다.

    2부에서는 법무법인(유) 바른 이영희 대표변호사, 솔벤텀 법무팀장 서민경 변호사가 변호사로서 인생 조언을 나누는 시간으로 신입변호사들을 응원했다.

    이영희 바른 대표변호사는 “고민을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고 정리하는 시간들이 중요하고, 클라이언트들과의 관계에서는 감정 컨트롤을 잘해야 하며, 주변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성장하는 삶에 가치를 두고 아직은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깨고 나아갈 것”을 응원했다.

    서민경 변호사는 “워라벨과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대하며 사내변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회사마다 다양한 편차가 있는 게 현실이고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기대하는 워라벨과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고, 사내변호사는 조직의 일부로 회사의 전반을 관리·감독하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왕미양 변호사)는 1991년 설립된 이래 기본적 인권 옹호와 양성평등의 실현이라는 기치 아래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피해를 입은 여성과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한 법률지원 및 제도개선과 여성변호사의 권익 증진을 위해 앞장서 왔고,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자, 자립준비청년, 서남권직장맘사업을 통한 워킹맘 등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하고, 2022년에는 서울시 명예의전당 성평등분야 수상자로 헌액되기도 했다.

    2025년 1월 기준,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여성변호사 수는 11,746명으로, 전체 변호사 중 약 32%를 차지한다. 신규 변호사 중 여성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도 여성변호사의 비중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시민을 위한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한국법률일보’ 김명훈 기자 lawfact1@gmail.com

  • 글쓴날 : [25-07-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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